호주에 온지 2주차 멜번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내가 왜 멜번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지역 선정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사실 멜번은 내 기준 가장 먼저 제외한 지역이었다.
하루에 4계절이 있다는 말 때문에 온화한 날씨를 선호하는 나에게 제외 1순위 대상이었다.
그러나 시드니와 브리즈번은 한국인이 많다고 하고, 퍼스는 너무 동떨어져 있으며,
멜번은 시티 내 무료 트램으로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는 소식에 결국 멜번을 택하게 되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뽑힌 적이 있다고 하여 얼마나 살기 좋은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진에 멜번 도서관이 너무 예뻤다.. 거기서 공부하는 느낌을 내보고 싶었달까..
(근데 도서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진 않다)

이런 생각으로 온 지금..
정말 날씨가 오락가락한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비가 내리고 또 멈춘다. 가벼운 우산은 필수다.
근데 나는 오락가락하는 날씨보다 현재 겨울이 되어가고 있는 추위에 미칠 것 같다.
호주는 목조주택에 난방이 따로 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히터나 전기장판이 정말 필수다.
근데 듣기로 히터는 전기세가 엄청나다고 한다.
따라서 전기장판을 써야하는데 계속 침대에만 누워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집안에서 노트북을 하고 있는데도 담요를 두르고 있다. 손발은 24시간 내내 수족냉증에 걸려있다.
아, 그리고 비가 자주오기 때문에 방수가 되는 신발 하나쯤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내 신발은 하도 비를 맞고 말리고를 반복해서 냄새가 난다...

그리고 멜번 시티 중심 CBD라고 하는 이곳은.. 강남같은 느낌이다.
건물이 빼곡히 몰려있고 그 사이 도로로 트램과 자동차들이 지나다닌다.
비가 자주와 바닥은 물이 고여있고 아직 시드니에 가보진 않았지만 사진상 시드니의 큼직한 건물들에 비해
멜번은 뭔가 좀더 다닥다닥 붙어있는 느낌이 있다.

지난 주 시티 중심으로 집을 보러 다녔는데 말로만 듣던 닭장 쉐어?를 처음 접했다.
거실 쉐어도 보고 관리가 정말 안되어 있는 오래된 쉐어하우스들도 봤다.
나는 도저히 인간답게? 살지 못할 것 같아서 그 집들을 포기하고 조금 더 외곽으로 나왔지만..
거기서 열심히 살면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신기한 점은 겉으로 봤을 때 멀쩡한 건물에 멀쩡한 로비인데 안에만 들어가면 충격적인 비주얼인 것이다.
요즘 집값이 너무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운좋게 집을 잘 구한 것 같다.

그래도 2주차라고 벌써 적응해가고 있다.
사실 한국음식이 너무 그립기도 하고 따뜻한 한국 집이 그립기도 하지만
모든 것이 새롭고 자유로운 부분은 확실히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에 노출된 환경이 확실히 영어를 더 공부하게 한다.
근데 호주발음 아직도 너무 어렵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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