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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 실사판 관람 후기 : 마우이는 역시 드웨인 존슨이다

by 생각하는 소년 2026.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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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 실사판 포스터 (출처 : 구글)

10년 만의 귀환

모아나 실사판이 지난 7월 8일 한국에 개봉했다. 애니메이션 <모아나>가 개봉한 지 딱 10년 만의 실사화다.

10년 전 극장에서 애니메이션 <모아나>를 봤을 때의 충격은 개인적으로 상당했다.

왜냐하면 기존의 왕자와 공주 이야기가 아닌 점, 부족 이야기인 점, 그리고 무엇보다 극적인 결말이 영화를 본 후에도 여운이 꽤나 남았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인공 모아나의 <How Far I'll Go>가 굉장히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있다.

 

 

<모아나> 포스터 (출처 : 구글)

드웨인 존슨의 마우이

이번 <모아나> 실사판에서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던 점은 바로 기존 마우이 역의 목소리를 맡았던 드웨인 존슨이 직접 마우이 역으로 캐스팅되었다는 것이었다. 사실 마우이라는 역할이 절반은 인간, 절반은 신인 캐릭터라 영화를 실사화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과연 이걸 어떻게 풀어낼지 굉장히 궁금했다. 왜냐하면 애니메이션에서 마우이는 몸집이 일반 인간에 비해 굉장히 크고 선명한 식스팩이 돋보일 만큼 몸이 좋았다. 또 온몸에 새겨진 문신에 장발 곱슬머리까지, 웬만한 배우로는 절대 대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원래 목소리의 주인공인 드웨인 존슨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끄덕임은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이어졌다.

일단 외적으로, 사실 민머리의 드웨인 존슨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익숙한데, 의외로 긴 곱슬머리가 굉장히 잘 어울려서 놀랐다.

무엇보다 마우이 특유의 능글대고 능청스러운 연기는 정말 자연스럽고 웃음을 자아냈다. (본인 근육에 키스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최고의 씬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모아나 역을 맡은 캐서린 라가아이아와의 합이 굉장히 좋아서 보는 내내 어색함 없이 극이 이어졌던 것 같다. 사실 실사판이어도 닭(헤이헤이)이라든지, 돼지, 그리고 마우이가 독수리가 되는 장면 등 실사도 아니고 애니메이션도 아닌 그 어중간한 캐릭터들과 실제 인간들이 어울려 있는 모습은 아무리 자연스럽게 보려해도 이질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이야기의 흐름을 끝까지 잡아주었던 건 다름아닌 마우이와 모아나의 눈빛연기였던 것 같다. 그 둘의 진실함과 진지함이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던 이유였던 것 같다.

 

 

마우이가 인간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했던 일

애니메이션에서 잊고 있던 내용이었는데, 마우이가 태피티의 심장을 훔친 건 결국 인간들에게 사랑받고 싶어서였다는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마우이는 태어나서부터 인간에게 버려진 존재였고, 그는 신의 축복으로 반인반신이 된다. 그는 버림받았었지만 여전히 인간들의 사랑을 갈구하는 존재였다. 10년전 애니메이션을 볼 때는 태피티의 심장을 되돌려 놓는 모아나의 용기와 통찰력, 그리고 태피티의 용서. 이런 것들에 내 마음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고 나니 오랫동안 외로웠을 마우이가 왜인지 모르게 더 눈에 들어왔다. 인간은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아야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절대 인간은 혼자살 수 없음에 더 공감한다. 아무래도 나도 나이가 든 까닭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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